틸퀸 Tilquin

왈로니아 유일의 람빅 생산자

벨기에는 브뤼셀, 플란더스, 왈로니아 세 개 지역으로 나뉩니다. 피에르 틸퀸은 불어권인 왈로니아 지역의 유일한 람빅 생산자로 프랑스 알자스 지역의 포도를 사용하는 등 왈로니아 지역의 아름다움을 잘 반영한 람빅을 생산합니다. 틸퀸은 바이오 엔지니어이자 유전통계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였으나 람빅에 완전히 빠져 삶을 180도 바꾼 케이스입니다. 틸퀸은 휘게, 드리 폰테이넌, 깐티용에서 일했고, 2009년 자신의 람빅 블렌더리를 시작하였습니다.

기존 람빅의 문법을 깬 실험적인 시도

피에르는 2009년 람빅 블렌더리를 시작한 순간부터 기존의 람빅 문법의 경계 안에서 여러가지 실험적인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틸퀸의 블렌더리는 공식적으로 빠요텐랜드와 센느 벨리에서 몇 킬로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랄 HORAL에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보틀 컨디셔닝을 하는 람빅의 관습에도 불구하고 저도수의 괴즈를 케그 컨디셔닝 후 케깅하였으며, 블렌더리로써 흔치 않게 5개의 람빅 브루어리의 맥즙을 사용하여 람빅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2년에는 람빅의 재료로써 잘 사용하지 않던 자두를 사용하여 독특하게 퀘치 Questche 람빅을 생산함으로써 자신의 이름을 알렸으며, 퀘치의 성공 후 더 자유롭고 과감하게 블렌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블렌딩에 한계란 없다 

틸퀸은 새롭고 독특하며 흥미로운 시도를 통해 끊임없이 람빅 애호가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과일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1년산 영람빅에 과일을 넣어 발효한 후, 1,2,3년 각각 숙성연도가 다른 람빅을 블렌딩하여 보틀 컨디셔닝하여 출시합니다. 과일의 양과 숙성시간은 과일에 따라 각기 다릅니다. 초기에 시도했던 자두(퀘치), 블랙베리(뮈르), 포도(피노누아, 피노그리, 리즐링, 게뤼르츠트라미너, 피노뫼니에, 쉬라, 루싼느) 시리즈부터 최근에 출시한 노란자두(미라벨), 엘더베리(쉬호), 구즈베리(그로세이), 와일드블루베리(미르틸소바주), 블랙커런트(카시스), 와일드크랜베리(일헬르)까지 그 어떤 람빅 생산자보다도 다양하고 흥미로운 과일 람빅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채소 루바브를 침용하거나, 메이플 시럽을 블렌딩하기도 하며, 또한 브룬과 세종 같이 람빅과 무관한 벨지안 에일들을 람빅과 블렌딩하는 콜라보레이션 등으로 람빅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틸퀸 프룻 엑스트라바간자 

2017년 틸퀸은 병입하지 않은 소량 생산한 과일 람빅 9종류를 가지고 처음으로 프룻 엑스트라바간자 Fruit Extravaganza 축제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후 매 2년마다 바나나, 사과, 배, 프람부아즈, 복숭아, 모과, 그리오뜨 등으로 새로운 시도로 일반 소비자에게도 람빅 애호가들에게도 생경하지만 동시에 즐거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2022년 한국에서는 서울 비어포스트바와 부산 프리츠프리츠에서 첫번째 엑스트라바간자를 진행하였습니다. 

틸퀸 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