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톰 Fantome


아르덴의 유령이 빚는 맥주

브라세리 판톰 Brasserie Fantôme 은 프랑스어로 ‘유령’ 을 뜻합니다. 벨기에 아르덴 지역의 전설에 따르면, 옛 성터 근처에서 사람들을 홀리는 유령이 나타난다고 전해집니다. 판톰의 상징인 하얀 유령 아이콘은 바로 이 전설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이름처럼 판톰의 맥주는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신비롭고 몽환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전 세계 맥주 마니아들 사이에서 마치 환상 속의 존재를 쫓듯 열광적인 팬덤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예술가의 직관으로 빚는 세종 

판톰의 창립자이자 브루마스터인 대니 프리뇽 Dany Prignon은 레시피에 얽매이지 않는 '맥주계의 예술가'로 불립니다. 그는 정형화된 공식을 따르기보다 그날의 직관과 지역에서 얻은 독특한 부재료를 사용하여 맥주를 빚습니다. 이 때문에 판톰의 맥주는 같은 라인업이라도 배치마다 미묘하게 다른 풍미를 지니는 것이 특징입니다. 판톰은 세종Saison을 중심에 두고 있지만, 전형적인 스타일에 자신을 가두지 않는 브루어리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허브, 향신료, 과일, 꽃, 지역 식물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며, 같은 세종이라도 매번 다른 표정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다니 프리뇽은 “각 세종은 모두 다르다”고 말할 만큼, 판톰의 맥주는 레시피의 반복보다 감각과 창의성에 더 가깝습니다. 그래서 판톰의 맥주는 단순히 스타일로 설명되기보다, ‘판톰답다’는 말로 불립니다.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소규모 양조

판톰은 현대적인 대형 설비 대신 벨기에 농가 맥주 Farmhouse Ale의 고전적인 양조 방식을 고수합니다. 벨기에 남부 에이레제Soy 마을의 작은 양조장에서 매우 한정된 수량만을 생산하며, 자연스러운 발효와 병 속에서의 2차 숙성을 통해 섬세한 탄산과 깊은 풍미를 완성합니다. 인위적인 가공을 최소화한 판톰의 맥주는 투박하면서도 세련된, 가장 벨기에다운 야생의 맛을 품고 있습니다.


벨기에를 넘어 사랑받는 컬트 브루어리

판톰은 벨기에 현지에서는 오히려 쉽게 만나기 어려운 편이지만, 해외의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작고 조용한 시골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지지만, 그 독창적인 세종과 신비로운 개성 덕분에 미국과 유럽의 맥주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름입니다. 판톰은 화려한 장식보다 더 깊은 인상을 남기는, 벨기에 크래프트 맥주의 가장 독특한 얼굴 중 하나입니다.


판톰 맥주

사진출처: https://www.belgiansmaak.com/brasserie-fantome-dany-prignon/